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21 10:33
대만민중당의 커원저 총통 후보. (사진=커원저 페이스북 캡처)
대만민중당의 커원저 총통 후보. (사진=커원저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내년 1월 치러질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최근 지지율 1위로 부상한 제3당이자 제2야당인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 총통 후보가 대만이 미·중 대결 국면에서 균형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커 후보는 전날 "대만은 미중 관계의 영향을 다루면서 균형을 취해야 한다"면서 "대만 정부가 '유연하고 민첩한' 상태로 남아 있다면 대만은 미중 상호작용의 파장 사이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중 간 전반적인 대결 양상이 오랫동안 변화하지 않겠지만, 양국이 취할 전술은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 후보는 "미국이 내년 11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중국과 대화하기 위해 좀 더 안전한 접근법을 선택하고 이러한 접근법이 미중 간 긴장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해결해야 할 국내의 문제들이 있다"면서 "양안서비스무역협정(CSSTA)을 대만 입법원(국회)이 조속히 비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SSTA는 국민당 정권 시절인 2013년 6월 중국 정부와 대만 정부가 체결한 협정이지만, 입법원은 아직 비준하지 않고 있다.

커 후보는 최근 TVBS 방송이 최근 실시한 총통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등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TVBS 방송이 지난 14∼16일 대만 20세 이상 성인 1천80명을 대상으로 한 총통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커 후보는 33%의 지지율로 여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30%)와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 후보(23%)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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