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21 11:30

"우리바다 안전…'천일염 사재기' 불안 조장 적극 대처"

정부당국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e브리핑 캡처)
정부당국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e브리핑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1일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더이상 압박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다시 제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일본의 WTO 제소에 대응해야 할 우리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나 일본 측의 방침 변화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고 외교부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여러 경로로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헀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대의 국익으로 정부는 이 문제만큼은 타국의 선의에 의존해 대응 방향을 결정할 생각이 없다"며 이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정부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나온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언급에 대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해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매년 발간하는 해양방사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사고 이전인 2005년부터 2010년까지의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는 약 0.001베크렐(Bq/㎏)에서 약 0.004베크렐 사이로 관측됐다"며 "원전 사고 이후인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약 0.001베크렐에서 약 0.002베크렐,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약 0.001베크렐에서 약 0.002베크렐 사이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세슘-137의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먹는 물 기준인 10베크렐 대비 약 3600분의 1미만으로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천일염 사재기와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한국소비자원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소비자 불안을 과도하게 야기하는 허위정보에 대한 대응을 주요 온라인 마켓 사업자에게 요청했다"며 "정부는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거나 비상식적인 높은 가격에 천일염 구매를 유도하는 온라인 판매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

정부는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해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는 유통질서 교란행위와 가격형성에 대한 불공정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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