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6.22 14:03
CJ제일제당은 냉동치킨 '고메 소바바치킨'이 출시 2달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냉동치킨 '고메 소바바치킨'이 출시 2달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치킨값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식품제조사들이 선보인 냉동치킨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냉동치킨 품질을 호평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치킨 시장 판세가 흔들릴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치킨’이 출시 2달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식품업계에서 출시 첫해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기면 대형 히트상품으로 보고 있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매출 100억원을 단숨에 달성하면서 식품업계의 냉동치킨 열풍을 몰고 올 조짐이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시장 반응이 기존 냉동치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차별성에 있다고 봤다. 치킨 전문점의 제조방식과 동일하게 닭고기를 두 번 튀겼고, 독자 개발한 소스 코팅 기술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혔다. 이로 인해 조리 후에도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고 치킨 전문점 못지않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해당 제품명을 ‘소스 바른 바삭한 치킨’을 줄인 소바바치킨으로 정한 것도 이러한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치킨을 즐기는 방식에 변화가 불고 있다는 점도 소바바치킨의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해당 제품을 맛본 소비자 10명 중 4명은 ‘끼니 대신 메인 식사로 즐긴다’고 응답했다. 야식이나 안주, 간식 외에 한끼 식사로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 지속적인 소비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소바바치킨은 전문점 수준의 맛을 가정에서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취향과 국내 치킨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냉동치킨을 비롯한 국내 가공치킨의 시장 규모는 2018년 2180억원에서 지난해 4970억원으로 5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음식점업 중 프랜차이즈 사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은 치킨전문점(63.9%)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치킨전문점 매출액은 7조4600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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