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23 14:09

"3일내 해명 없으면 경찰 고발·권익위 신고·사내 공방위 신고하겠다"

YTN의 24시간 보도가 이어지는 스튜디오. (사진=YTN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YTN의 24시간 보도가 이어지는 스튜디오. (사진=YTN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YTN방송노동조합이 23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우장균 YTN 사장에 대해 "'쿠바 우장균'이 또 뒤에 숨었다"며 "이번이 마지막 해명 기회다. 기한은 오늘 포함 3일"이라고 쏘아붙였다. YTN방송노동조합은 우장균 YTN 사장에게 쿠바로 간 이유와 그에 소요된 경비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히라는 요구다.  

YTN방송노동조합은 또 우장균 사장의 최근 '쿠바'행에 대해 YTN 마케팅 국장이 되도 않는 비호에 나섰다는 취지로도 힐난했다. 

이들은 "YTN 마케팅 국장은 우장균의 쿠바행은 '정상적 마케팅 활동'이며, 광고주의 광고 집행 배경엔 보도채널의 영향력 활용이 포함됐으며 모든 비용은 YTN에서 지출됐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방송노조에 대해 '면담에도 응해드리겠다'는 참으로 노고 많은 마케팅 국장님, 그냥 푹 쉬길 권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쿠바 우장균'에게 재차 묻는다"며 "광고주가 부른다고 '준공영방송사'인 YTN 사장님이 쿠바까지 날아가 마케팅 하는 게 정상적이냐"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게다가 그것이 '보도채널의 영향력 활용' 차원이었다면 그렇게 부르짖던 공정방송은 그새 엿 바꿔 먹은거냐"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와 관련한 '레이델 코리아'의 해명을 보면, '쿠바 우장균'이 보건복지부, 쿠바 바이오연구소(?)와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며 "YTN 사장이란 자가 쿠바까지 가서 직접 고위 관료와 왜 인터뷰를 하고 심지어 사탕수수밭까지 왜 가느냐. 그게 '정상적'인 YTN 사장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어이없게도 '쿠바 우장균'이 정말 그랬다면 '공정방송'은 개나 줘버린 YTN 사장이 쿠바 고위 관료에게 YTN 사장의 위세를 보여 광고주의 이역만리 쿠바 영업 전술에 병풍으로 이용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우장균 사장의 쿠바행 비용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YTN이 전액 지출했다는 쿠바행 비용도 여태 깜깜이"라며 "참고로 '4명이 갔다'는 최초 해명을 토대로 방송노조가 8박 10일을 기준으로 대략 계산해 보니 경비가 58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많은가, 적은가, 억울한가"라며 "그렇다면 관련 내용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상적 일정이 아니었다면 '업무상 횡령'이요, 추산보다 비용이 현저히 적으면 광고주가 차액을 부담했을 것이므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쿠바 우장균'에게 다시 묻는다. 이번이 마지막 해명 기회다. 기한은 오늘 포함 3일이다"고 고지했다. 

이어 ▲30시간 거리 '쿠바행'의 진짜 목적 ▲쿠바에서의 행적 ▲쿠바 전체 비용과 상세 내역 ▲공식 일정 이외의 사적인 일정 ▲몇명의 일정이고 관련 비용은 얼마 ▲광고주가 활용했다는 '보도채널의 영향력'은 무엇 ▲30억 광고와 관련한 '리베이트 추문' ▲미국 특파원 '우장균 의전' 내역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기한 내 해명이 없으면 방송노조는 '쿠바 우장균'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롤 경찰에 고발하고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에 신고하고 '공정방송 저해 행위'로 사내 공방위에 신고하겠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한때 '차기 사장설'이 돌던 마케팅 국장도 답변하라고 했으니 '쿠바 우장균'은 마케팅 국장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해 화를 모면하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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