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25 15:17

"헌신 잊지 않을 것"…정전 70주년 '영웅의 제복' 입고 거행된 첫 기념행사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 모습. (사진=KTV 유튜브 캡처)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 모습.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25전쟁 제73주년 행사'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전후에는 폐허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킨 6·25참전유공자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위대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과 유엔 전몰장병의 위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치하했다. 이어 "전쟁으로 온 나라가 폐허가 됐지만, 우리 국민은 다시 일어섰다. 성공의 바탕에는 맨몸으로 조국을 수호한 우리 참전용사들의 불굴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6·25 전쟁에서 산화한 대부분의 용사들이 피어보지도 못한 청춘들이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이처럼 젊은 영웅들이 전쟁터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그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해는 6·25전쟁의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정부는 국내외 참전용사와 22개 유엔 참전국에 대한 감사 행사를 정성을 다해 준비 중"이라며 "적극적인 보훈 외교를 통해 참전 국가들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인사, 유엔참전용사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생존 6·25참전유공자들에게 정부가 정전 70주년 계기로 추진한 '영웅의 제복'을 참석자 전원이 입고 거행되는 첫 정부기념행사이다.

영웅의 제복 단체 화보. (사진제공=국가보훈부)
영웅의 제복 단체 화보. (사진제공=국가보훈부)

행사는 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기념공연, 제복전수식,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6‧25노래 제창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2023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6·25참전유공자 남명식씨과 아들 남덕우씨, 손자 남상혁씨 3대가 함께 낭독했다. 또 6·25전쟁 당시의 공적이 최근에서야 확인된 참전유공자 고 사해진 상사·한홍섭 병장·김종술 병장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호국영웅들의 위대한 헌신으로 자유를 지켰고 오늘날 놀랍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기반이 됐음을 정부는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그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 이를 미래세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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