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6.27 16:11

국가첨단산단, 글로컬대학 최다 지정...투자유치 11.4조 대기업 투자 봇물
신한울 3·4호기 건설, SMR 본격 개발...탈원적 극복하고 에너지전략 주도
위기관리능력도 빛나...봉화 매몰광부 기적적 구조, 포스코 홍수 신속 복구

이철우 지사가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7일 이철우 지사가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선8기 1년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민선8기 1년은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춰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선두주자로 앞장선 한해”라며 “경북의 힘으로 새로0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민선7기부터 생태계형 ‘지방시대’를 준비해 왔고 윤석열 정부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3년은 지방시대를 확장하고 분명한 성과를 거두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1년간의 대표적인 성과로 첨단국가산업단지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전국최다 선정, 투자유치 11조4000억원 달성, 9096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을 꼽았다. 또한 태풍 '힌남노', 울진산불 대응과 봉화 매몰광부 극적 생환 등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던 일들에 의미를 부여했다.

◆尹정부 국정목표 ‘지방시대’ 핵심인 산업·교육 성과

경북은 윤석열 정부가 6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내건 ‘지방시대’의 요체인 산업과 교육 혁신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며 정부와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산업 부문에서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개의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이뤄냈다. 새롭게 조성될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등 3개 국가산단에는 2030년까지 1조1541억원이 투입되며, 8만2000명의 고용유발과 22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SK, LG, 포스코, 한화, LIG, 도레이, CNGR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경북에 대거 투자했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선도산업 비중이 75%에 이르고 있어 경북의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 부문에서는 전국 최다인 4개 대학(포스텍, 한동대, 안동대-경북도립대)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글로컬대학은 세계 우수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대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대학 한 곳당 5년간 1000억원이 지원되는 대학 혁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3월에는 고등교육지원 권한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지역혁신중심대학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으로 경북이 선정됐다.

◆탈원전 극복, 미국과 SMR 협력...에너지 전략 주도

그동안 경북에 큰 피해를 줬던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면서 경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경북이 대선공약으로 요청했던 신한울 1호기 준공,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이 윤석열 정부 들어 현실화됐다.

원자력의 미래로 불리는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추진에도 한발짝 더 나아갔다. 연구개발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유치에 이어 SMR 및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후보지까지 지정해냈고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SMR 협력이 논의되면서 미국기업의 투자 협약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경북 민선8기 준비위원회에서 제안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도 현실화되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핵심과제로 추진했고 지난달에 전기요금의 지역별 차등 부과를 가능하게 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전력이 풍부한 경북이 산업 생산시설과 최첨단 IDC 등의 유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몰광부 구조, 포스코 수해 신속복구...위기에서 빛난 리더십

각종 재난 상황에서도 경북의 위기 극복 능력이 돋보였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닥쳤을 때 포항 포스코 생산공장의 지하가 통째로 침수됐으나 1년이 걸려도 불가능하다는 완전복구를 135일만에 해냈다. 당시 이철우 지사의 지시로 분당 최대 7.5만ℓ의 화재진압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동원해 6만6000톤이 넘는 물을 짧은 기간에 뽑아낸 것이 주효했다. 

봉화 광산의 광부 매몰 사고에서는 이 지사가 “구조 활동에 필요한 추가 비용 등 예산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말고 구조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하며 천공기 12대와 탐지내시경 3대, 음향탐지기를 투입했다. 결국 매몰 9일만에 광부 2명이 모두 생환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만들었다.

지난해 울진에 대형산불로 최대 피해가 발생한 경북은 민선8기 들어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전국 최초로 신설했다. 특수대응단의 활약으로 올해 모든 산불의 24시간 내 주불진화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고, 캐나다에서 대형산불 진화에 경북소방본부에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U시티, 4대 주력산업 등 경북형 지방시대 핵심사업 본격 추진

경북은 산업과 교육, 일자리와 정주가 어우러지는 생태계 모델인 ‘경북 K-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2개 시·군마다 각각 특화산업을 설정하고 대학을 연결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계약학과를 제공해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다. 취업 후에는 대졸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며 결혼과 주거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지방정주시대 모델’을 완성한다. 

경북은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로 대표되는 4대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 배터리는 올해 포항의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업단지를 ‘국가 배터리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고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세계무대로 이어가기 위해 2024년에는 ‘글로벌혁신특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반도체산업도 국가첨단산업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옛 영광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미 구미 5공단은 토지 보상까지 마치고 부지가 준비된 상황이며, 신공항 예정지로부터 직선거리로 10㎞에 불과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바이오산업은 현재 포항과 안동 중심에서 의성, 경산, 울진의 해양바이오까지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것과 대마의 합리적 산업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에너지산업은 동해안의 국가첨단산업단지 조기활성화를 위해 2027년까지 SMR제작지원센터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경주에 조성해 실증단계의 SMR생태계로 제조단계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북표 대전환' 본격화...대한민국 테스트베드 전략 추진 

이 지사는 대한민국 테스트베드 전략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농업대전환은 작물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유통물류의 혁신을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광역 농산물 유통물류센터’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유통물류의 규모화를 실현하고 국내는 물론 수출물류까지 전담하는 ‘제2가락시장’으로 키워 제값 받고 파는 농업시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머물며 즐기는 관광으로 대전환하기 위해 각 시‧군마다 특색있는 호텔과 리조트를 짓는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공적자금으로 마중물을 제공하고 민간자본을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 예정이다. 도내 대학, 산업단지, 공공시설은 4차산업혁명시대 혁신기술의 실험장으로 개방하고 2024년부터는 연간 300억원 가량의 특별자금을 편성해 신기술을 테스트하는 기업과 대학을 지원하며 우수한 성과를 낸 기술과 제품에 대해서는 사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기회가 있는 ‘국민행복시대’ 열어갈 것

이 지사는 지방시대 정책을 확산해 수도권의 경쟁적 상황을 해소하고 따뜻한 복지정책까지 더해 대한민국 어디에 살아도 행복한 국민행복시대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역의 취약한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분야에 ‘지역별 차등수가제’를 확대‧도입하고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방공공의료원에도 전공의들이 배우고 일할 수 있는 현대식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시설보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26년까지 ‘장애인 복합힐링센터’ 건립을 완료해 장애인과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마음까지 돌보는 복지서비스를 위해 대화기부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디지털 치료제와 같은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심리케어 산업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앞으로 최소 10년간 대구경북 일원에 공항, 원전, 신규산업단지 개발과 그에 연결된 도로철도망 등 수십조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들이 계획돼 있다”면서 “이러한 기회를 잘 살리고 교육과 산업, 일자리와 정주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해 경북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고 어디서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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