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6.27 16:42

전국 귀농가구 20.4% 차지…농업 소득 높고 선도 농가가 많아 선순환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가 명실상부한 '귀농 일번지'로 자리잡았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귀촌 통계조사’에서 경북은 지난해 2530가구(3317명)가 귀농해 전국 1만2411가구(1만6906명)의 20.4%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시·도별 귀농 가구는 경북이 2530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남 1966가구, 충남 1562가구 순으로 2위와 격차는 564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북도내 시·군별 귀농인수는 의성 213명(전국 1위), 상주 212명(2위), 김천 193명(3위), 영천 180명(5위)으로 전국 시·군별 귀농인 규모가 높게 나타난 상위 5곳에 경북 4개 시·군이 포함됐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수가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택거래량도 49.9% 감소하면서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수가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인 귀농·귀촌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전년대비 전국 귀농가구 감소율(13.5%) 보다 훨씬 낮은 감소율(6.6%)을 기록해 시·군 면단위 평균인구인 3000명 정도는 매년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경북이 타 시·도보다 귀농가구가 많은 이유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돈이 되는 고소득 작물 위주로 농업이 발달해 농업소득(전국 2위)이 높으며, 도움 받을 선도농가(17만호, 전국 1위)가 많이 있어 귀농이 많아지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자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규모 박람회 참가를 통한 도시민 유치 홍보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제공,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한 발 앞선 적극적인 지원이 일궈낸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정책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귀농 및 청년창농 지원정책, 수요자 중심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귀농귀촌인 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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