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28 09:28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베냐민 네타냐후 페이스북 캡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베냐민 네타냐후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해 연말 재집권 이후 백악관의 초청을 받지 못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중국을 방문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이 외면하자 ‘중국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초청받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중은 네타냐후 총리의 통산 4번째 중국 방문"이라며 "핵심 우방인 미국과 이 문제를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자국을 방문한 미국 의회 대표단과 만나 방중 계획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히브리어 신문인 지맨 이스라엘과 자매지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의 방중 소식을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재집권한 뒤 6개월 동안 백악관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네타냐후 방중 계획에 대해 "중국은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혁신적이고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방중하면 자연스럽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중재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중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국빈 자격으로 초청해 중국과 팔레스타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완전한 주권의 독립국가 팔레스타인을 건설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라며 팔레스타인과 아랍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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