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6.28 09:49

한국중부발전과 공급계약 체결,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첫 수주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정연인(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사장과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정연인(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사장과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령신복합발전소는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이 적용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그동안 국내 가스복합발전소는 여러 종류의 외국산 가스터빈이 쓰여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 2021년부터 340여 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 왔다.

총발전 용량 569MW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는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충남 보령시에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 규모 H급(1500도 이상 고온 견딤)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가스터빈은 연소기 노즐 및 일부 부속 설비 변경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수소터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보령신복합발전소의 수소복합발전소 전환도 계획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고효율 H급 수소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며, 한국동서발전의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H급 수소터빈이 기존 수소터빈(E급) 대비 연간 약 60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연간 약 5만톤의 추가 탄소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에 참여해 매우 뜻깊다"며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