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29 11:17
일본 재무성. (사진=재무성 페이스북)
일본 재무성. (사진=재무성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의 연간 세수가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70조엔(약 636조원)을 넘어섰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세수는 이전 연도의 67조378억엔(약 608조원)을 웃도는 71조엔(약 644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성은 지난해 11월 시점에서 2022회계연도 세수를 68조3590억엔(약 620조원)으로 예상했으나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정확한 세수 액수는 재무성이 다음달 초순에 발표한다.

닛케이는 폭넓은 항목에서 세수가 증가했지만, 기록적인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소비액이 늘면서 소비세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로자 임금 인상으로 소득세 수입이 늘고,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도 많이 걷힌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세, 소득세, 법인세 모두가 늘어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예상보다 많은 세수를 확보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서 방위비 증세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요구가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방위비 증세 시점을 기존의 ’2024년 이후'에서 '2025년 이후도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판단한다'로 변경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