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29 17:34

"위험징후 시 바로 사전대피 안내…축제·행사 인파관리 빈틈없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지방 안전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지방 안전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내일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행정안전부, 환경부,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가능한 모든 위험상황을 염두에 두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동부와 충청권, 전북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서쪽 지역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으나 29일 밤까지 서해상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3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30일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남부지방(남해안 제외)은 30일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해안과 제주도는 7월 1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제109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겸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긴장감을 갖고 대응할 것"을 관계당국에 주문했다. 

특히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및 철도·도로·농경지의 침수, 산사태 발생 등 다양한 위험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출입은 확실히 통제하고 노약자, 중증장애인 등 재해약자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위험징후가 있다면 바로 사전 대피하도록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재해복구가 한창 진행 중인 경북 포항, 강원 강릉 등에서는 수해로 인한 추가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응급복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빠르게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관련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올 봄부터 지역축제와 민간행사가 활발하게 재개된 만큼 인파관리에 한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역축제 개최 시 예상인원을 최대치로 가정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민간행사라도 항상 지자체와 경찰청, 소방청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전에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즉시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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