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6.30 09:13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SK텔레콤이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조비는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하다.  SKT는 이번 투자로 약 2% 규모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SKT는 조비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UAM 사업 추진에 있어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비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h)와 비행거리(241㎞)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았다. 미항공우주국(NASA)과도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美 공군과는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T는 지분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SKT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에도 합의했다. 국내 사업협력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 CEO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SKT는 내재화하고 있는 AI 기술력을 향후 UAM 서비스 대중화와 생태계 구축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SKT는 앞으로 UAM을 통해 고객의 시공간을 넓히는 '이동혁명'까지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CEO가 지난 1월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기체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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