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6.30 17:5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그룹)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정몽헌 전 회장의 20주기를 맞아 금강산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한 실무를 담당하는 현대아산은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냈다. 현 회장과 그 가족 등의 방북 의사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에도 현 회장과 그 가족들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마련된 정 전 회장의 추모공간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하곤 했다. 지난 2018년 정 전 회장의 15주기 때도 방북한 바 있다.

최근 대북 강경 기조를 이어가는 정부는 이번 방북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의 접촉 승인이 난 뒤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 실질적인 방북 절차가 진행되기에, 현 시점에서 방북 성사 여부를 판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있어 금강산에서 남측의 행사가 진행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현 회장의 입지를 고려해 북측이 전향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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