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7.02 14:59
경주시민의 날에 2025APEC 유치 염원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경주시민의 날에 2025APEC 유치 염원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도 디지털타운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디지털타운 조성사업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복지·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 전국 55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내밀어 경주시를 포함, 총 9곳만 선정되면서 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주시는 ‘살기좋은 디지털 안강타운 조성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농기계 사고 감지 및 대응체계 구축, 귀농·귀촌 자원공유 플랫폼, 초거대 AI 활용 위기가구 발굴이 주요 서비스 내용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기계 사고 감지 대응 서비스와 귀농·귀촌 자원공유 플랫폼을 통해 귀농·귀촌 인구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활용 위기가구 발굴·관리 서비스를 통해 안강지역 복지·안전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관리해 지역인구 감소 억제 및 살기좋은 지역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디지털타운 조성 사업을 통해 고령화 및 지역소멸 등 도시성장 저해 요소를 극복해 지역 경쟁력 확충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 APEC 경주 유치 홍보 열기 뜨거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오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사회 곳곳의 유치 열풍이 거세다.

시는 2025 APEC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꾸준히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유치 홍보 활동과 지지 선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시민의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유치 의지는 다른 경쟁도시와는 남다르다. 과거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한 경험은 시민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읍면동별 자생단체의 릴레이 지지 선언에서부터 지역사회 각계 단체들의 홍보 활동과 유치 퍼포먼스가 잇따르고 있다.

경주 지역를 벗어난 유치활동도 눈에 띈다. 해외우호도시인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와 베트남 후에시와 호이안시의 유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에서도 민간이 주도하는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유치 분위기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각도에서 활발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미래 백년대계를 위한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반드시 APEC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미탄사지 발굴현장 공개설명회 개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경주 황룡사지 남쪽에 위치한 미탄사지 발굴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미탄사지는 앞서 지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의 시굴조사를 통해 ‘미탄’명 기와가 출토되면서 밝혀졌다.

이후 2017년에는 미탄사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부터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과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5차례에 걸쳐 정밀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4차례까지 조사를 통해 미탄사지가 신라 방리제도 안에서 반방규모의 사역범위를 갖추고 있었으며, 금당지를 비롯한 여러 동의 부속 건물을 갖춘 사찰이었음을 확인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주목되는 성과는 동궁과 월지, 구황동 원지, 용강동 원지와 같이 미탄사지 내에서도 원지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또 북쪽 건물지 아래에서 출토된 인화문토기, 단각고배 등은 황룡사지 남쪽 부지에서도 확인되면서, 황룡사지와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미탄사지는 사적 ‘경주 황룡사지’ 남쪽에 위치한 절터로 ‘삼국유사’에는 최치원의 옛집인 독서당의 위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미탄사지는 전형적인 신라왕경 사찰과는 다른 가람배치가 신라왕경 내에서 최초로 확인되면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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