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7.02 16:09

"남북한 모든 주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돼야"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29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달 29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는 북한 지원부가 아니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김은혜 청와대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지명된 김 후보자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 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장·차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임명했다. 차관은 외교부 북미 국장 출신인 문승현 태국 대사를 내정했다. 정치권에서는 통일부 장·차관이 한 번에 모두 교체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외교부 출신이 통일부 차관에 내정된 것도 1998년 통일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통일부가 지난 정부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윤석열 정부 대북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지 못한 것이 이번 대대적 인사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로 그간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중심이었던 통일부 역할이 북한 인권 관련 업무나 북한 동향 분석과 대응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 모든 주민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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