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7.03 09:19
황현식(왼쪽) LG유플러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왼쪽) LG유플러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양사는 7월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전기차 충전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123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전기차 충전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충전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및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하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해 운영하며 양사의 역량을 합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왔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대표 MaaS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충전 인프라 운영관리, 플랫폼과 연계한 편의 서비스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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