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03 11:04

"X 먹을지언정 오염수 못먹는다는 임종성…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 그대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참여해 지난달 30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법폭주 의회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참여해 지난달 30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법폭주 의회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장외집회를 여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들 모습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X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는 임종성 민주당 의원의 지난주 토요일 집회 발언은 15년 전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헛소리를 떠들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염수를 핑계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감정적 자극과 선동으로 본인들을 위한 정치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시청과 숭례문 인근에서 개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저는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 먹을 수 없다"고 외쳤다. 김 대표가 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과거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논란'을 소환했다. 배우 김규리는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취지로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광우병 논란은 당시 상당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광우병 발병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후 '근거없는 괴담'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광우병 괴담, 천안함 자폭 괴담, 사드 괴담처럼 달콤한 괴담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언어로 국민을 향해 먹거리 공포의 주술을 외우며 국민의 불안과 사회 갈등을 키움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한국원자력학회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오염수가 다량 배출됐으나 그동안 우리 해역에는 의미 있는 방사능 증거가 없었다고 했고, 오염수 공포 조장은 자해 행위라고까지 경고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민주당은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국민 피해는 안중에도 없다"며 "자신의 이익에만 부합하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어떤 행태도 망설이지 않는 괴물이 돼 버린 민주당에 대해 현명한 국민께서 냉정한 평가를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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