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04 16:18

"문 정권, 탈원전 밀어붙이고 태양광 발전 올인하다가 '혈세 도둑' 양산"

윤재옥(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윤재옥(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에 지속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이 맹공을 쏟아부었다.

국민의힘은 4일 문재인 전 정부의 태양광 사업, 탈원전 정책,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 해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진정으로 '잊힌' 전직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과연 잊히고 싶은게 맞나.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었을 때도, 퇴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일상을 담았다는 다큐 영화에 등장했을 때도, 반가움보다 우려가 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6·25전쟁 73주년을 맞아서는 동족상잔 비극의 역사를 앞에 두고 느닷없이 왜곡된 역사 인식이 가득한 책을 권하더니, 어제는 '냉전적 사고' 운운하며 또다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에둘러 비판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특히 "내년 총선이 점차 가까워지니 지지층 결집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겠다는 다급함이 지난 며칠간 문 전 대통령의 언행에 그대로 묻어난다"며 "나를 현실 정치에 소환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스스로 중심에 서며, 역대 어느 전직 대통령보다 자기 정치에 여념이 없으니 '상왕 정치'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30일 서울 종로구 소송동 조계사에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최근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강선우 민주당 의원을 잇따라 만났고 그 전에도 평산책방의 회계처리 문제 및 아르바이트 모집 등의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남북대화에 나섰던 정부때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됐고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문 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국민의힘이 자기 정치를 하지말라고 경고한 셈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 해 "국민의 혈세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 한번 없는 그들만의 지원금이 되어 시민단체에 눈먼 돈이 됐고, 26전 26패의 '부동산 정책'과 꼼수의 꼼수로 통과시킨 '검수완박' 등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점철된 지난 정권의 과오는 이미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진정으로 '잊혀진' 전직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비정상의 대한민국을 바로잡으라는 뜻으로 국민께서는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그 준엄한 뜻을 부디 잊지 마라"고 말을 맺었다. 

같은 당의 윤희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서 중점 추진했던 태양광 사업은 천문학적인 혈세가 어떻게 이권 카르텔의 쌈짓돈으로 전락하는지 그 전형을 보여준다"며 "정부의 전력기금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8440억원가량이 부당하게 집행됐다. 사업비를 부풀려 불법 대출을 받고, 계산서를 포토샵으로 조작해 세금을 탈루하는 등 그 수법이 매우 치졸하고 악랄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숙고 없이 무턱대고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태양광 발전에 올인하다가 '혈세 도둑'을 양산한 전 정권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같은 당의 김온수 상근부대변인은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사건에서 검찰이 7개월째 관련 문건의 원본을 추적 중이라는 소식은 전 정부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문건이 정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면 이는 정권 차원의 은폐 시도가 실제로 있었다는 의미로 관련자는 물론 총책임자인 문 전 대통령 또한 이번 사안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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