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7.05 15:43
ETRI가 나노코리아 2023에서 차세대 로봇 그립퍼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제공=ETRI)
ETRI가 나노코리아 2023에서 차세대 로봇 그립퍼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제공=ETRI)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나노융합기술 연구 성과를 한곳에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나노코리아 2023'을 개최한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 분야 연구자와 나노융합기업의 교류·협력의 장이다.

슈지 나카무라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2014년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 장혁 삼성SDI 부사장의 기조강연을 통한 나노기술 및 산업의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조망한다. 국제심포지엄과 나노융합전시회를 진행한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나노소자: 지능형 반도체로 진화'를 주제로 22개국 1148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맥시밀리언 하이더 독일 카를스루에 공대 명예교수 및 CEOS GmbH 공동설립자가 '투과전자현미경 측정법 진보'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박홍근 미 하버드대 교수가 '양자 광전자학을 위한 원자 박형 캔버스'를 주제로, 비제이 나라야난 IBM 왓슨연구소 박사가 'AI 시대의 반도체 혁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6일까지 진행될 나노기술 정책 전략 세션에는 지난달 수립한 '제4기 국가나노기술지도'를 소개하고 아시아 나노 포럼에서 아시아 주요 국가 간 미래 나노기술발전을 위한 기술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일 오전 9시30분에는 국내 나노 학술지인 나노 컨버전스 스페셜 세션이 열린다. 이 세션에서 나노분야 저널 저자 시상을 통해 우수 연구자 성과를 발표한다.

7일 오전 9시30분에는 일반인과 학생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개강연과 청소년 진로교육, 과학교사 워크숍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해 나노기술이 활용되는 예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실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나노융합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을 포함해 8개국 총 394개사, 685개 부스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동작 속도인 8.5Gbps(초당 전송 데이터)를 구현하는 LPDDR5X D램을 전시한다. LG그룹은 미생물이나 박테리아 등 유기 생물체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인 3HP를 전시하고 펄프에서 유래된 천연·친환경 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소재도 동시 출품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기능 유연센서가 집적돼 사람 손과 같은 감지 능력이 가능한 멀티모달 유연 센서가 집적된 지능형 로봇 그립퍼 기술을 소개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친수나노 구조를 포함한 구조체 회전 거동을 통해 수면 유입 유동을 형성시킴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회수하는 친수나노 기술 응용 미세 플라스틱 회수 기술을 소개한다.

국내 나노기술 연구혁신과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및 기업(인)도 포상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이우영 연세대 교수가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이 교수는 나노 구조체를 이용해 수소전기차 및 이차전지 열폭주와 날숨 진단에 활용되는 고감도·고신뢰성 수소센서 개발 등의 연구실적을 발표했다. 산업기술 분야는 자체기술로 고속 단면시편 제작장치 통합형 전자현미경 시스템을 출품한 코셈이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이 밖에 과기정통부 장관시상(6점), 표창(4점), 산업부 장관포상(6점)도 수여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나노기술 연구개발은 글로벌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이라며 "올해는 도전적 문제해결 중심의 '제4기 국가나노기술지도를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나노분야 과학기술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사회 난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