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7.05 17:17

4일 한화·남동공단금융센터 방문…대기업·중소기업 고객부터 챙겨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은행은 새로운 은행장이 취임하면 전통적으로 지점을 방문한다. 조병규 신임 행장도 현장으로 발걸음을 뗐지만, 그가 향한 곳은 기업금융점포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병규 은행장은 3일 취임 다음 날인 4일 곧바로 현장영업을 가동했다. 조 행장이 향한 곳은 한화금융센터, 인천 남동공단금융센터로 알려졌다.

전임 이원덕 은행장이 수유동금융센터, 권광석 전 은행장이 남대문지점을 선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고객 수가 많은 지점을 첫 행선지로 꼽는데, 조 행장은 기업금융점포를 선택한 것이다.

조병규 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선언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담 점포를 찾은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우리은행과 한화그룹은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인 점도 있지만 우리금융지주가 과점주주로 출범할 당시 한화생명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해 이사회에 진입한 바 있다.

현재는 우리금융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지분 관계가 없지만, 우호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WON뱅킹 내 한화투자증권과 손잡고 주식매매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오는 7일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VG그룹을 119개에서 169개로 확대해 촘촘한 영업망을 재구축한다.

직할 VG 영업점은 판교역프리미엄금융센터, 본점영업점만 남는다. 이어 PB그룹, 기업RM 1·2그룹이 편성돼 5개 그룹만 관리한다. 사실상 직할 VG는 기업금융 영업력을 집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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