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05 18:43

"경기 형태, 이준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춰주겠다… 근력·파괴력, 내가 나아"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 vs. 강신업 변호사. (사진=인스타그램&페이스북 캡처)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 vs. 강신업 변호사. (사진=인스타그램&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거 메타플랫폼 CEO가 '격투기 대결 논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정치계의 마동석을 자임하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격투기 대결을 제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현피를 뜨자'(오프라인에서 실제 싸움을 하자)는 제안이다.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이준석 전 대표를 무고죄로 고소하며 이준석과의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는 자신의 책 '거부해야 할 미래'에서 이준석의 저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서 이준석이 주장했던 사항들에 대한 전면 비판에 나섰다. 

강신업 변호사는 특히 이준석 전 대표의 '정반합의 소통'이라는 개념에 반론을 제기하며, 이준석의 비전과 행동에 대해 세밀한 분석을 내놨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쏘아붙인 셈이다. 

강신업 변호사는 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격투기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머스크 CEO와 저커버거 CEO가 세기의 격투기 대결을 예고했듯이 나도 이준석에게 합법적으로 화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1억명 정도가 시청하겠지만 나와 이준석이가 맞붙으면 적어도 1백만명은 시청하기 않겠느냐"며 "그리된다면 이준석이가 좋아하는 돈을 왕창 벌 수 있는 기회도 될테니 이준석이가 거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준석이 물리적 나이는 나보다 많이 젊기는 하지만 아마도 근력이나 파괴력은 내가 훨씬 나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를 한방에 보내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의 형태는 이준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춰주겠다"며 "그게 입식 타격이건 그래플링이건간에 경기 룰은 조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이미 강 변호사가 앞서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간략하게나마 피력한 상태다.

따라서 강 변호사의 이런 제안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응할 것인지 여부와 만일 응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 변호사의 이런 제안이 성사된다면 머스크와 저커버거의 대결보다 먼저 이뤄질지 나중에 이뤄질지도 관심 포인트다. 

한편, 머스크와 저커버거간의 '현피' 논란은 애초에는 '키보드 배틀'로 시작됐다.

트위터의 수장 머스크가 전날 메타의 스레드(Threads·트위터 대항마) 출시 소식에 무서워 죽겠다는 식으로 비꼬았다. 그러면서 주짓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저커버거에게 '철창 싸움'(cage fight)을 제안한 게 발단이 됐다.

저커버거는 자신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머스크에게 "위치를 보내라"고 호응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트윗을 날렸다. 

이렇게 시작된 둘의 대결은 종합격투기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급진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아직까지 둘의 대결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만일 이들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역대 최고의 흥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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