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7.06 10:43
뚜레쥬르 매장 모습. (사진제공=CJ푸드빌)
뚜레쥬르 매장 모습. (사진제공=CJ푸드빌)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이달 중 단팥빵, 크림빵 등 제품 15종 평균 가격을 5.2%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주요 제품인 소보로빵, 단팥빵, 크림빵 등은 개당 100~200원 수준에서 가격이 내려갈 예정이다.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은 “밀가루 외 다른 원·부재료 가격, 생산·유통 전반 부대비용 상승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하고자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의 식품가 인하 압박에 라면, 제과, 제빵, 제분 등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앞서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을 운영하는 SPC는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제품을 포함한 30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뚜레쥬르도 가격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고민 끝에 막차를 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뚜레쥬르의 실적 견인에 힘입어 매출 7599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 535% 증가다. 지난 2020년 회사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지만 뚜레쥬르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뚜레쥬르의 성장 요인은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히트 제품의 연이은 출시, 가맹점 배달 서비스의 성공적 안착, 미국사업장 흥행 등이 꼽힌다.

업계 한편에서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의존도가 매우 커지고 있어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이 올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CJ푸드빌의 산하 외식 브랜드로 ‘빕스’, ‘더 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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