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06 15:58

정상간 합의 내용 포괄 점검·투자 세부 방안 논의…내년 차관급 회의 합의

추경호(왼쪽) 부총리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UAE 경제공동위'에서 압둘라 빈 토우크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 합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왼쪽) 부총리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UAE 경제공동위'에서 압둘라 빈 토우크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 합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1월 15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정상간 합의한 UAE 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 후속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UAE 경제공동위'가 6일 서울에서 열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UAE 경제공동위는 2006년 양국 정상이 합의해 설치한 기획재정부와 UAE 경제부간 장관급 회의체로 범부처 차원의 협력 사안을 총괄·조정하는 경제협력 채널이다.

추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양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가속화하고, 양국의 전통적 협력 분야인 에너지·기반시설 협력에 친환경과 디지털을 더해 나가며, 양국의 물질적·경제적 교류를 문화적·인적 교류로 확장하고, 협력의 무대를 세계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로서 함께 갈 길을 이처럼 4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알마리 장관은 "올해 초 정상회담 이후 이어지는 양국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 모멘텀을 앞으로도 공고히 발전시켜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초 정상순방의 성과를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세부 이행 및 성과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했다.

특히 UAE의 300억달러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 벤처기업, 바이오 분야에서 대면 교류 확대, 공동펀드 및 IR 등을 통해 투자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경제협력 사업과 300억달러 투자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300억달러 투자가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중심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두바이 국부펀드와의 투자협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바이 투자청(ICD)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KIC)간 친환경 분야 투자협력을 강화하고 수소, 재생에너지, 스마트 시티, 친환경 인프라 건설 등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제3국 공동진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우리 기업의 UAE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양국 수출금융기관간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간 비석유분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수출입은행과 UAE 수출신용보험공사(ECI)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추 부총리는 우리 기업이 현재 UAE에서 시공 중인 사업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원만한 협의를 촉구하고 UAE에서 추진 중인 천연가스 설비 사업 등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했다.

수소·의료·문화 등 유망분야 진출 기반 확대에 관한 진전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한국 의료인의 UAE 진출 자격을 완화하고 의약품‧의료기기의 수출 확대를 위해 UAE 의료 관련 규정에서 한국을 승격하는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논의된 의제들을 각 분야 협력채널을 통해 지속 심화·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추진현황 점검을 위한 차관급 회의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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