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7.06 18:55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4100만원선을 회복했다.

6일 오후 6시 2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95% 상승한 413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2.68% 뛴 4146만7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3% 오른 3만1457.8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 3.52% 상승한 수준이다.

전날 4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4100만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한때 비트코인을 '돈세탁 인덱스'라고 치부하던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오늘은 '금의 디지털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5일(현지시간) 오후 미 뉴스 채널 팍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암호화폐의 역할은 금을 여러 측면에서 디지털화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어느 한 나라의 성가신 문제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금을 투자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재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파일링(비트코인 ETF 상장 재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과거 이력이 우리가 규제당국과 가깝게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규제당국이 생각하는 이슈는 무엇인지, 우리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듣고 싶다"고 했다.

팍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블랙록은 그간 576건의 ETF 상장을 신청해 575건에 대한 상장 승인을 받았으며 1건만 거절됐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규제당국에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신청했다. 이후 SEC는 사기, 시장조작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감시 파트너(Surveillance Partner)'를 갖출 것을 요구하며 상장을 거부했다. 이에 블랙록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관리 감시 파트너(Custodial Surveillance Partner)'로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지난 3일 상장을 재신청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98% 상승한 257만3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1.74% 뛴 25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솔라(1.14%↓), 메탈(0.48%↓) 등을 제외한 스타게이트파이낸스(1.79%↑), 리플(1.21%↑), 비트코인캐시(15.28%↑), 이더리움클래식(4.95%↑), 이캐시(20.95%↑), 웨이브(12.90%↑), 도지코인(2.14%↑), 솔라나(6.80%↑) 등 대부분 코인의 가격은 올랐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61'(탐욕)보다 5포인트 내린 '56'(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54'(중립)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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