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7.10 13:50
CJ대한통운 사옥 전경.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사옥 전경. (사진제공=CJ대한통운)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대한통운이 항만과 창고, 배송 등 90여년 동안 유지한 사업 조직을 고객과 첨단기술 중심으로 새롭게 바꾼다.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변화하는 물류 트렌드에 선제대응하고, 창립 100주년을 앞두면서 신성장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택배·이커머스부문과 CL부문, 글로벌부문을 ‘한국사업’과 ‘글로벌사업’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사업은 항만과 창고, 배송 등 각 부서에 별도로 존재했던 영업과 운영 조직을 고객 요구에 맞게 통합했다. 글로벌사업은 공급망 재편에 대비하고 초국경택배, 2차전지, 방산물자 물류 등 신성장사업을 더욱 강화하고자 조직을 보강했다.

그동안 고객이 CJ대한통운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택배 배송은 택배 영업부서, 창고보관은 이커머스 혹은 W&D 영업부서에서 별도 협의를 진행해야 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고객들은 배송과 보관, 필요에 따라 대규모 운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각 부서별로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된 물류센터 운영도 표준원가 방식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한국사업은 항만하역, 풀필먼트센터, 수송 등의 운영조직이 ‘FT본부’로, 택배 등 배송조직은 ‘O-NE본부’로, 흩어져 있던 영업조직은 ‘영업본부’로 재편한다.

특히 TES물류기술연구소 조직이 한층 강화됐다. 물류 자동화에 필요한 원천기술 확보는 기존 연구소가 담당하지만, 사업부별로 필요한 응용기술을 강화하고자 한국사업에 ‘데이터·솔루션그룹’, 글로벌사업에 ‘글로벌 TES담당’을 신설했다. 데이터·솔루션그룹은 임원급의 AI·빅데이터 담당, 디지털·솔루션 담당조직을 구축하면서 기술집약형 물류산업에 나선다.

글로벌사업은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글로벌사업기획실을 신설하고, 수출입 물류를 수행하던 포워딩과 항만하역, 운송을 융합해 ‘IFS본부’로 개편했다. IFS본부는 향후 수출입부터 해외와 해외를 잇는 국가간 고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한 CBE 물류(초국경택배)와 2차전지, 방산물자 물류 등 미래 신성장 동력 공략을 위한 조직도 한층 강화했다.

이정현 CJ대한통운 인사지원실장은 “2030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신성장시대를 개척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라며 “고객과 첨단기술을 중심에 두고 국내에서 압도적 1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