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 구로구에 '극한호우'가 예상된다며 첫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서울지하철 1호선은 폭우로 한때 운행 중단이 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11일 오후 3시 31분쯤 서울 구로구 오류동, 고척동, 개봉동, 궁동을 중심으로 ‘극한호우’를 알리는 첫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에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극한호우가 내리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후 서울 동작구 상도·상도1·대방·신대방동, 영등포구 신길·대림동에도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오후 3시 반 기준 서울시 전체, 인천, 경기 양주, 의정부, 광명, 부천, 고양, 구리, 남양주, 하남, 서해 5도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수량이 9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80㎜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1시간 강수량은 부평(인천) 53.5㎜, 의성 41.5㎜, 경산 37.5㎜, 생림(김해) 37.5㎜, 광명노온 30.0㎜에 이른다. 

이와 관련, 서울지하철 1호선은 쏟아져 내린 폭우에 한 때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SNS에는 폭우 동영상이 연이어 올라오는 등 퇴근길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잠실),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경기도 비로 취소됐다. 

수도권의 경우 오후 3시까지 내린 비는 영종도(인천) 76.0㎜,  분당구(성남) 74.5㎜,  오포(광주) 71.0㎜,  모가(이천) 68.5㎜에 달했다. 강원도에서는 문막(원주) 80.5㎜, 팔봉(홍천) 57.5㎜, 평창 34.5㎜, 남이섬(춘천) 33.0㎜이었고 충청권에서는 청양 49.5㎜, 정안(공주) 49.5㎜, 부여 45.2㎜, 금산 40.8㎜으로 관측됐다. 전라권에서는 광주 67.0㎜, 월야(함평) 57.5㎜, 황전(순천) 54.0㎜, 해제(무안) 52.5㎜, 거문도(여수) 51.0㎜였고 경상권에서는 화개(하동) 63.0㎜, 상주 47.5㎜,  단북(의성) 47.5㎜, 달성(대구) 42.5㎜, 길곡(창녕) 40.0㎜가 내렸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오늘(11일) 밤까지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일(12일)까지 최대 180㎜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오후 3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 일부 충남,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오후 4시 현재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