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12 13:50
김병민(오른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병민(오른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최근 행적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들이 입학 취소 관련 소송을 취하하거나 학위를 반납하는 등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된 것을 정리해 나가는 행태에 대해 '총선 출마 혹은 기소에 대비한 명분 쌓기'라고 맹공을 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아들 조원씨가 연세대 석사학위 자진 반납한 일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첫 번째 해석은 조국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 가족 문제에 대한 논란을 사전 정리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조민씨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서 기소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소를 취하하는 등 나름의 명분들을 쌓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런 해석보다 더 훨씬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조국 전 장관, 정경심 교수, 조민씨 등은 '표창장 위조한 적 없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만 했지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 확정 판결(징역 4년형)에 대해 국민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얘기를 한 적 없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조민 씨 같은 경우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의 정치 행보와 같이 행동하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느냐"며 "최근 인플루언서처럼 활동하게 되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조 전 장관의 정치 행보와 거의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더해 "만약 조 전 장관이 출마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방식의 사전 정지 작업이 나름대로 순차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엔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이지만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 혹은 추미애 전 장관 등 이미 역사적 평가가 어느 정도 내려졌다고 하는 인물들이 나와서 다시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하게 되면 국민의 심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에게는 그렇게 나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는 지난 7일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한 입학취소처분 취소소송을 돌연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랜 시간 심사숙고해 결정한 일"이라며 "만약 검찰이 (나를) 기소한다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조 전 장관 아들 조원 씨측은 지난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모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고,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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