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7.14 09:50
두다 폴란드 대통령 "한·폴란드 항공편 노선 증편할 것…비즈니스·관광 분야 확대 믿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폴란드 정상회담에 이어 폴란드 총리와 상·하원 의장들과 잇달아 만나서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관련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전략 산업 협력 확대'라는 메시지를 건넸고 폴란드 측 인사들도 교류 증진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통상·투자 분야 확대에 나서기로 한 만큼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빠르게 가시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교통인프라 개발협력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등 총 3건에 대한 협정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통상과 투자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TIPF는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돼 있지 않거나, 산업 및 공급망 협력 차원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한국은 UAE·도미니카공화국·헝가리·바레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폴란드와 체결하게 됐다. 한-폴란드 TIPF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의 경제개발기술부가 주체로 ▲공급망 협력 촉진 ▲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개발 ▲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교역 촉진 ▲기업인, 기술자, 전문가 등 교류 협력 촉진 ▲양국 내 전시회, 국제 박람회 참여 장려 등을 골자로 한다.
한-폴란드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는 ▲폴란드 및 중·동유럽지역 고통 인프라 개발 협력 증진 ▲중·동유럽 교통축 개발 협력 증진 ▲고위급 교류 활성화 ▲정보 공유 등이 핵심이다.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를 통해 우리 정부는 폴란드는 물론 중·동부 유럽 내 교통 인프라 개발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이날 두다 대통령이 한국과의 협력 확대 분야를 직접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두다 대통령은 "중앙 교통 허브,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협력도 이뤄지고 있고, 이제 한-폴란드 간 항공편 노선도 증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뿐 아니라 관광 분야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폴란드 농산물과 축산물을 한국 시장에 수출하는 것도 협의 중에 있다"며 "에너지 분야 협력, 최첨단 기술 분야에 대해 윤 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비롯해 상·하원의장과도 잇따라 면담에 나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동에서 한국과 폴란드간 협력 확대 유망 분야로 원전,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제시한 뒤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자"고 말했다.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폴란드 의회 의사당에서는 토마슈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을 각각 잇달아 만나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와 인적 교류 증진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 출신인 그로츠키 의장에게 "전염병 대응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로츠키 상원의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중요해진 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