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14 18:39

미래 산업부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까지 '협력의 틀' 구축 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과 폴란드 기업 간 33건에 이르는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은 MOU 33건을 맺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루어지고 매년 교역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폴란드에 유럽 최대의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방산, 인프라 분야까지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전후 복구사업에 한국과 폴란드가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체결한 MOU 33건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원전과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가 13건 ▲배터리와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 11건 ▲금융과 관광 등 서비스 분야 9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은 원전 분야, 삼성물산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야놀자는 관광 분야에서 각각 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 또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은 폴란드 명문 공대와 인력 교류 MOU를 맺었다.

정부는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의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도약했다고 자평했다. 배터리, 로봇, 항공, 원전 등 첨단·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1조달러대로 추산되는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까지 이번 순방을 통해 협력의 틀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포럼에는 순방에 동행한 구광모 LG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경제사절단 89명과 폴란드 기업인, 양국 정부 관계자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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