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7.18 10:54
지난 1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음주운전 논란이 있었던 이상민(성남FC)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한다”며 이상민 선수를 제외한다고 전했다.

앞서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22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이상민 선수를 포함한 바 있다.

이상민 선수는 지난 2021년 9월 U-22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후 앞서 총 세 차례 U-23, U-24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그에 앞서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의 형이 확정됐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돼 있다. 따라서 규정상 이상민은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협회는 이상민 선수가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된 것에 대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협회는 “지난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조해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도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선수 선발과 운영 관련 사항을 더 세밀하게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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