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19 13:28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3분기에도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강화로 전환되고 중소기업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은 최근 은행들의 대기업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되나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지방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확대 전략으로 인해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일반대출은 그간 신용대출 순상환 지속, 5월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으로 대출태도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중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에서 모두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올해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수요를 살펴보면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실물경기 둔화 등에 따른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계 대출수요의 경우 하반기 주택매매거래 및 분양·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주택 및 일반 자금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는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우려가 지속되는 데 따른 것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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