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7.19 14:57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동원산업이 지난해 합병 이후 자금조달을 위한 첫 회사채 발행에서 기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회사 측은 미래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 높은 신용도가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19일 동원산업은 총 2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회사채는 3년물 1500억원과 5년물 1200억원으로 이뤄졌다. 조달 자금은 기존 회사채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 높은 신용도와 기존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 미래 신사업의 성장잠재력 등을 꼽았다. 동원산업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당초 목표액의 4배가 넘는 6450억원이 몰려 회사채 발행 규모가 종전 15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넘치자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경기 부진과 금리 변동성이 큰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도 3년물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평가 금리) 대비 -1bp(1bp=0.01%) 낮은 4.345%, 5년물은 -2bp 낮아진 4.531%로 확정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사업형 지주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9조원을 돌파했으며, 신성장동력으로 육상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하역, 이차전지 소재 등을 지목하고 그룹 차원의 대대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원산업 측은 “합병 이후 확장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익 창출력이 강화되며 사업적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 영역에서 선도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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