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7.20 09:02
성조기가 게양된 백악관. (사진=flickr 캡처)
성조기가 게양된 백악관. (사진=flickr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소재를 파악 중이며,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어제 가까운 친족에게 연락했고 이후 그의 신원을 공개했다"며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이 모두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킹의 안위와 소재를 놓고 여전히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며 필요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킹 병사의 안전을 확보하고 그가 무사히 돌아오도록 활발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스웨덴과 한국 정부에 대한 접촉을 포함하며, 국방부가 카운터파트이니 북한군에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중국 측과 협력에 대해선 "중국과 관여에 대해 공개할 내용이 없다"며 "말했다시피 한국과 스웨덴 정부와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국방부가 북한군 카운트파트에 연락했지만 북한이 아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몇 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부 차원에서는 워싱턴D.C.에 있는 대사관을 포함해 한국과 스웨덴 정부와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경쟁위원회 행사 연설 직전 이 사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대하지 않았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은 킹이 북한으로 넘어갈 때 망명 의도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여러 차례의 질문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