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7.20 11:54
태안 마도 (사진제공=문화재청)
태안 마도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는 오는 21일부터 9월 말까지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태안 마도 해역은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으로 물길이 험하여 난행량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위험이 따랐지만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뱃길이라서 '선박의 무덤'으로도 유명하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태안 마도 해역에서 9차례의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해 고려시대 선박 3척과 조선시대 선박 1척, 삼국~조선시대 유물 1만여 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된 수중발굴조사에서는 고려~조선시대 유물 외에도 4~5세기 백제토기 3점과 백제기와 10점을 출수해 삼국시대 해양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지난 2018년 백제토기와 백제기와가 출수된 지점에 대한 정밀발굴조사와 2019년 진행한 시굴조사구역의 남쪽해역에서 추가 시굴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마도 해역 발굴조사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삼국시대 고선박의 흔적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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