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20 11:54

윤 대통령 "고 채수근 일병 순직 애도"…주말 다시 '비' 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위험상황이 예고됐을 때는 위험을 최초에 인지하는 기초지자체가 상황대응 인력을 대폭 확대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상황전파를 책임지는 인력을 보강해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기관별 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복구현장에 가보니 군과 경찰의 고생이 큰 상황"이라며 "폭염으로 인한 현장인력의 온열질환 등에 대비해 안전관리, 충분한 휴식 등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우 피해 사망자는 경북 24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46명이다. 실종자는 4명으로 경북 3명, 부산 1명이며 현재 수색 중이다.

앞서 19일 예천군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 소속 채수근 일병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 호우 특보는 없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광주·전라내륙, 경북·경남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강원내륙 5~40㎜, 광주전라 5~20㎜, 경북북부 5~30㎜, 경남 5~20㎜로 예상된다.

비는 주말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22일 오전 전남권과 제주도, 오후 전국에 비가 오겠다. 또 23~24일에는 전국에, 26일 오후부터 27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오겠다. 25일 오후 중부지방에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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