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20 13:20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말 우리나라 국부가 2경을 소폭 상회한 가운데 집값 하락에 가구당 순자산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전년 대비 441조원(2.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2162조원) 대비 9.4배 수준이다. 전년(9.6배)보다 배율이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비금융자산은 276조원, 순금융자산은 165조원 각각 늘었다. 우선 비금융자산(순자산 대비 비중 95.2%)은 1경9403조원으로 1년 전보다 273조원(1.4%) 증가했다. 금융자산(2경1960조원)에서 금융부채(2경982조원)을 뺀 순금융자산(순자산의 4.8%)은 978조원으로 165조원(20.3%) 늘었다.

비금융자산 중 생산자산은 8859조원으로 전년 대비 394조원(4.7%) 늘어났으며 비생산자산은 1경544조원으로 118조원(-1.1%) 감소했다. 생산자산 가운데 건설자산은 214조원(3.4%), 설비자산은 83조원(8.0%), 지식재산생산물은 60조원(9.6%) 각각 증가한 반면 비생산자산 중 토지자산은 119조원(-1.1%) 감소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특히 주택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토지와 건물을 더한 부동산자산은 35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1%에서 75.8%로 하락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축소됐다.

집값 하락 여파로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규모는 1경237조원으로 318조원(-2.8%) 감소했다. 2008년 통계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을 추계가구 수(2158만가구)로 나눠보면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말보다 2230만원(-4.1%)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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