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20 16:10

정바울 "김인섭으로부터 200억 요구받아…절반 이재명-정진상에 가는 걸로 이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7월 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7월 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허가에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20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정 전 실장 측에 백현동 사건 관련해 출석을 통보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 전 실장은 '백현동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청탁을 받아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해당 사업에서 배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업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의 부탁을 받은 김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 전 실장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이례적 인허가를 얻어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김 전 대표의 재판에서 김 전 대표로부터 알선 대가로 200억원을 요구받았으며, 그 돈의 절반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 가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했다.

검찰은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정 전 실장을 소환해 인허가 특혜 의혹의 실체와 관여 정도를 추궁할 전망이다. 정 전 실장을 조사한 이후에는 당시 성남시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전 대표도 직접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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