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21 09:25

호우 사망·실종 50명…2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 전국에 '비' 예보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9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공주시 양계농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9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공주시 양계농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1일 오전 6시 기준 이번 폭우 피해 사망·실종자는 50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6시 기준 사망자는 경북 24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46명이다. 실종자는 4명으로 경북 3명 부산 1명 발생했으며 현재 수색 중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어 "호우 피해 지원과 신속한 복구에 재정, 세제, 금융 등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난·재해대책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 농경지와 축산시설 등에 대한 충분한 복구 비용을 지급하고 긴급 생계비와 주택복구비 지원, 임시주택 공급 등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해를 입은 납세자들에 대해서는 세무신고·납부기한 연장, 재해손실공제, 세무조사 연기 등 세제·세정상의 편의도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피해 농가가 빠르게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현황과 현장 건의 등을 적극 반영해 신속하고 충분한 보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침수된 농작물, 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를 최대한 신속히 지급하고 재해복구비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침수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도 교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작물 재해보험금의 경우 신속한 손해 평가를 통해 신청일로부터 약 1개월 내에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지역의 배수시설 개선을 우선 추진하고 피해 농작물과 농업시설의 철거와 재건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시설채소 등 일부 품목의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먼저 상추 등 시설채소는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하고 이천·남원 등 다른 지역의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깻잎 등 대체품목의 생산·출하도 확대한다.

닭고기는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할당관세 3만톤을 8월 내 전량 도입하고 추가 도입절차에 착수해 단기 수급 불안을 최소화한다. 또 종란을 500만개 수입하고 병아리 입식에 대한 800억원 규모의 융자 지원 등을 통해 공급 능력도 신속히 회복되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최근 가격이 불안한 상추·시금치·닭고기와 대체품목인 깻잎 등에 대해서는 수급 불안이 해소될때까지 최대 30% 할인 지원을 통해 서민 물가부담을 경감한다.

한편 현재 전국에 호우 특보는 없다. 이날 오전부터 밤 사이 서울·경기내륙,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청내륙, 전북·전남동부내륙, 대구·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서울·경기내륙 5~40㎜ , 강원내륙·산지 5~40㎜, 대전·세종·충청내륙 5~40㎜, 전북·전남동부내륙 5~40㎜, 대구·경북내륙 5~40㎜, 경남북서내륙 5~20㎜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정체전선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가 오겠고 새벽에 전남해안, 낮에 남부지방, 오후부터 밤 사이에 그 밖의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3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다.

특히 제주도는 22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중부지방은 23일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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