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21 09:57

일평균 20.2억달러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월간 수출 감소세가 7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0일간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전달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도 7~8월의 경우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2%(-5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일평균수출액은 20억2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15.2%)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년 전에 비해 승용차(27.9%)는 증가한 반면 반도체(-35.4%), 석유제품(-48.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보면 인도(3.6%), 홍콩(21.1%)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21.2%), 미국(-7.3%)등으로는 줄었다.

이 기간 수입은 326억달러로 1년 전보다 28.0%(-126억8000달러) 감소했다. 다만 수입액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14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입의 경우 무선통신기기(14.5%)에서 늘었고 원유(-53.3%), 반도체(-26.5%)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0.6%), 말레이시아(17.5%) 등은 증가했고 중국(-21.4%) 등은 감소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총 수출은 3384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6%(-489억달러) 줄었다. 수입은 3662억달러로 9.9%(-405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278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적자폭(-478억달러)의 58%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6월 1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무역수지 적자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의 저점 통과 시그널이 강해졌다. 반도체 수출은 단가와 물량이 동반 개선됐고 자동차, 철강, 기계 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은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반등해 4분기 플러스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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