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7.21 14:13

BMW그룹 5개 차종, 도요타그룹 3개 차종 1위

JD파워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준중형 SUV 1위를 차지한 기아 'EV6'. (사진제공=기아)
JD파워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준중형 SUV 1위를 차지한 기아 'EV6'.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미국 신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7개 차급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23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에서 총 7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단일 메이커의 7개 차종 1위는 상품성 만족도 조사 역사상 최대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의 상품성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32개 브랜드 197개 모델)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내외관 스타일,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 감성적인 부분이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상품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기아는 ▲미니밴 '카니발'(849점) ▲준중형 SUV 'EV6'(861점) ▲준중형 '포르테'(841점) ▲중형차 'K5'(875점)▲소형차 '리오'(807점) ▲중형 프리미엄 '스팅어'(884점) ▲중대형 SUV '텔루라이드'(873점)가 각각 1위에 올랐다.

JD파워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중대형 SUV 1위를 차지한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
JD파워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중대형 SUV 1위를 차지한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

이번 수상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니밴 및 중대형 SUV 차급에서 카니발과 텔루라이드가 1위에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준중형 SUV 차급 1위를 차지한 EV6는 861점으로 일반 브랜드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포드 'F-150', 폭스바겐 'ID.4', 도요타 'bZ4X', 쉐보레 '볼트 EV' 등 경쟁사의 주력 전기차를 큰 점수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EV6는 전기차의 충전 속도, 주행 거리 등 효율성을 측정하는 연료 효율성 조사에서도 BMW 'iX'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경제성, 주행거리, 충전 속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총 7개 차종이 1위에 오른 것은 상품 개발 초기부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품성과 품질 등 차량 전반에 걸쳐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산타크루즈'(841점)가 중형 픽업 차급에서, 제네시스는 'GV60'(878점)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산타크루즈는 2년 연속 중형 픽업 차급 1위를 차지했으며, GV60은 출시 첫 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개 이어 올해 9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최우수 차종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BMW그룹이 5개 차종, 도요타그룹이 3개 차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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