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7.22 07:0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0대 직장인 A씨는 온라인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매일 들어가 '상품권'을 검색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올라오는 상품권을 카드로 구매해 '상테크(상품권+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다. 자칭 '짠테크족'이라고 말하는 A씨는 "기존보다 혜택도 줄고 난이도가 올라갔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상테크는 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해서 전월 실적을 채우고 카드 혜택을 받거나 현금과 유사하게 사용하며 차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상품권을 싸게 살수록 돌아오는 혜택이 늘어난다. 

티몬, 11번가, 위메프 등 온라인 소셜 커머스 업체에 7~8% 가량 할인된 상품권을 구매하면 된다. 예컨데 최근 티몬에서는 북앤라이프 5만원권이 7.4% 할인된 4만6300원에 판매됐다.

상품권 구매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카드사별 구매 한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월 100만원이다. 따라서 100만원 한도 내에서 온라인 상품권(컬쳐랜드·북앤라이프·해피머니 등)을 구매해야 한다.

상품권 충전금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페이코' 앱을 이용할 경우 현금으로 바꿀 때 8%를 지급해야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상품권을 구매했다면 상품권 회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상품권 핀 번호를 입력해 충전하면 된다. 이후 페이코 앱 포인트로 바꿔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 다만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페이코에서 받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한 번에 50만포인트만 현금화할 수 있으며 일부 페이코 포인트는 사용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한 이후 카드사 홈페이지를 열어 상품권 결제가 전월 실적에 포함되는 카드를 찾으면 된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Hi-Point 카드는 전월 실적에 상품권 구매 항목이 포함된다. '어디서나 적립' 기능을 활용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구매한 금액을 채운 뒤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0.2~2% 적립이 가능해 온라인 소셜 커머스를 통해 상품권을 100만원어치 구매하면 월 최대 1만7000점이 적립된다.

삼성카드 '&Mileage Platinum', 롯데카드 'SKYPASS 롯데 아멕스카드' 등을 이용하면 상품권 구매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카드로는 '아시아나클럽 롯데 아멕스카드', '아시아나 삼성지엔미플래티늄카드',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 등이 있다.

다만 현금화를 목적으로 상품권을 재판매 하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 위반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카드가 단종될 수 있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상테크 카드로 인기를 끌던 '신한카드 욜로 테이스티' 계열 카드의 갱신과 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월 최대 3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입소문을 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테크를 하려다가 계좌가 정지되는 사례도 많아 사용할 목적으로 상품권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월 실적 제외 항목에 '상품권 구매'가 인정되지 않는 카드가 대다수인 만큼 유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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