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7.22 09:50
제주시 한 주택에 배송된 정체불명 소포 (사진제공=제주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타이완 등지에서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21일 하루에만 전국 각지에서 1000건에 육박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타아왼 등지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21일 하루 전국에서 총 987건 접수됐다.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는 이후에도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내용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계 당국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소포에서 아직 독극물 등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전날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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