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7.23 10:53

분산됐던 카드 결제 인프라 통합…"각종 비용 절감·결제 사각지대 해소"

(왼쪽부터) 최원석 BC카드 사장, 카니케이 자만굴로바 IPC 회장, 장길동 스마트로 사장이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사 간 주주간협약(SHA)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왼쪽부터) 최원석 BC카드 사장, 카니케이 자만굴로바 IPC 회장, 장길동 스마트로 사장이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사 간 주주간협약(SHA)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에 카드 결제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앙아시아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BC카드는 다음 달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및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함께 현지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인 'BCKG(BCCARD Kyrgyzstan)'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지난 21일 오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간계약(SHA)에 최종 서명했다. BCKG의 총자본금은 10억4400만 KGS(21일 환율 기준 약 152억원)로,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2018~2024 국가발전계획'에 따라 카드 산업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현지 중앙은행에 따르면 연간 카드 결제금액은 2021년부터 매년 1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인프라는 은행별로 분산돼 있어 결제 처리가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었다. 하나의 가맹점에 은행별로 각각의 단말기가 설치돼 있는 것이다. 자국 내 전체 가맹점 중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작년 말 기준 3%(1만3000여 개)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프로세싱 기업인 BC카드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 지난 5월 3사는 양국 금융당국의 지원에 힘입어 IPC 및 스마트로와 현지 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BCKG는 현지 유일의 전문 매입사로서 현지 당국으로부터 핵심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하고 일원화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BC카드의 글로벌 결제 솔루션 'BAIS(Beyond Acquiring Integrated System)'를 활용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카드 거래와 더불어 QR, NFC 등 각종 간편결제도 처리한다. 스마트로의 POS단말기 및 앱 결제 기술력을 통해 가맹점별 맞춤형 결제환경을 보급한다.

BCKG는 가맹점 모집∙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PG(Payment Gateway) 서비스도 제공한다.

BCKG는 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국가 간 결제 역량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BC카드는 동남아 내 주요 국영결제사업자와 함께 결제망을 상호 연결하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KG는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혁신은 물론 유사한 문화와 환경을 가진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결제 전환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결제 기술로 중앙아시아 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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