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24 09:44

인명 피해는 없어…135명 사전 대피 중

24일 오전 8시 기준 기상상황. (자료제공=기상청)
24일 오전 8시 기준 기상상황. (자료제공=기상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소강상태이며 그 밖의 지역은 24일 밤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24~25일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많은 곳 경기남부 60㎜ 이상), 강원도 5~40㎜(강원남부내륙·산지 60㎜ 이상), 대전·충청남부, 충북남부 10~60㎜(많은 곳 80㎜ 이상), 세종·충남북부, 충청중·북부 5~40㎜(많은 곳 60㎜ 이상), 광주·전라 50~100㎜(많은 곳 150㎜ 이상), 부산·경남남해안 30~80㎜(많은 곳 경남서부남해안, 지리산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경남내륙 1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도 10~60㎜(많은 곳 서부, 남부, 산지, 중간산 10㎜ 이상)으로 예상된다.

비는 2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60㎜(전남권 일부 지역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만수위를 넘어선 동복댐을 찾아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만수위를 넘어선 동복댐을 찾아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전남 지역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24일 오전 0시부터 5시 누적 강수량은 광주 132.5㎜를 비롯해 전남 신안 155㎜, 무안 143㎜, 함평 138㎜, 목포 106.5㎜ 수준이다. 

이 지역 피해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황룡강 장록고 홍수주의보 발령에 따라 광주 광산구에서 56명이 사전대피했다. 또 침수 및 산사태 우려가 있는 전남 6개 시·군(목포, 구례, 무안 등)에서 79명이 사전대피했다.

이날 새벽 2시 25분에는 광주~무안 간 고속국도 일부 구간이 유실돼 응급조치 후 차량통행 중이다.

조용중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은 "강한 비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중부지방에도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오늘 오후부터는 비구름대가 약해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점차 많아지겠고 내일 새벽부터 전라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시작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권에는 50~100㎜,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최근 매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총 48명, 실종자는 3명으로 전날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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