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24 14:09

수상한 우편물 신고 2000건 넘어…"의심 우편물 발견시 신고해달라"

(자료제공=우정사업본부)
(자료제공=우정사업본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무조정실이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물질 의심' 사례가 발생한데 대해 "테러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24일 국조실에 따르면 정부 대테러센터는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시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직원 3명이 국제우편물 개봉 후 어지러움·호흡불편 등 증상을 호소했고, 24일 오전 5시 기준 2141건에 달하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우선 20일 최초 신고 접수된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 사건의 경우 소방·경찰 등 초동 출동기관이 봉투, 선크림 등 검체를 수거해 1차 검사한 결과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어지러움 및 호흡불편을 호소했던 직원 3명도 병원 입원 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22일 퇴원했다.

1차 검사를 끝낸 검체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 검사 결과에서도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그 외 신고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소방 등 초동 출동기관이 의심되는 검체 67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화생방 관련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테러 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어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정보·수사당국에서는 인터폴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우편물 발신지 추적 및 국제범죄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조실 관계자는 "대테러 관계기관은 향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 관계기관(112·119)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헀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국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해외에서 발송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우편물 국내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미 국내에 반입된 우편물은 안전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에서 발송돼 비닐 등 이중 포장된 우편물이나 본인이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 등은 일단 의심스럽게 보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며 "의심 우편물 발견 시에는 바로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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