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25 17:22

선관위 "33년간 판사 재직하며 사회적 파장 큰 사건 엄정 처리"

노태악 (왼쪽) 선거관리위원장이 25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사무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용빈 선관위 신임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노태악 (왼쪽) 선거관리위원장이 25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사무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용빈 선관위 신임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용빈 전 사법연수원 원장(64·사법연수원 16기)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김 전 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 의결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불거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해킹 등 조직의 문제점이 드러난 여파에 박창진 전 사무총장이 물러난 데 따라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선관위 외부에서 사무총장을 물색해왔다. 김 사무총장은 1988년 사임한 법제처 출신의 한원도 전 사무총장 이후 35년 만의 외부 출신 사무총장이다.

중앙선관위는 "김 사무총장이 33년간 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강직한 성품과 확고한 소명의식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했다"며 "탁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법원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사법연수원장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중경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서울민사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골고루 담당하며 재판실무에 능통하고 소송 당사자들에게 열린 자세로 소통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면서도 치밀한 논리를 전개해 구체적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당사자의 싶은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부 재판장을 역임하면서 재력가에 대한 서울시의원 청부살인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제보한 전 국정원 직원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 민청련 고문피해자 고(故) 김근태 의원 국가보안법 위반 재심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들을 처리한 바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여러 편의 논문과 저서를 남겨 법원 내 의료법학분야의 전문가로 통하고 조세 등 행정사건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직하고 확고한 소명 의식과 카리스마 있는 탁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어 관리자로서의 덕목을 두루 갖추고 업무 밖에서는 소탈한 성품으로 선후배 법관 및 직원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김 사무총장은 5곳의 구·시·군 및 시·도 선관위에서 위원장직을 역임하며 총 7번의 공직선거를 관리한 경험도 보유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이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대학 졸업 이후에는 윤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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