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7.26 10:42
원유정제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정제시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폭염 영향으로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자동차협회(AAA)는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1갤런당 3.636달러(약 4649원)로, 전날의 3.596달러(약 4597원)보다 4센트(1.1%)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은 지난해 6월 7일 이후 최대치였다. CNN은 "수개월간 이어진 휘발유값 안정세가 끝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14일 갤런당 5.016달러까지 치솟았던 휘발유 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는 3.5달러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다 이달 중순부터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추가 상승이 관측된다. 

소매 휘발유가의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에 더해 전 세계적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리라는 전망 속에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3% 오른 배럴당 79.6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등의 폭염으로 일부 정유 공장 가동이 중단돼 휘발유와 경유 등 생산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가 기간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미국 휘발유 가격이 상승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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