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7.26 11:15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서 개최

대한민국 서울 코엑스의 '갤럭시 언팩 2023 카운트다운' 디지털 옥외광고. (사진제공=삼성전자)
대한민국 서울 코엑스의 '갤럭시 언팩 2023 카운트다운' 디지털 옥외광고.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26일) 오후 8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신형 폴더블폰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공개하는 연례행사로, 이번 언팩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2010년 3월 이 행사가 시작된 이래 국내에서 언팩이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국내가 아닌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행사를 열어왔다.

이례적 국내 언팩의 배경에는 전 세계에 폴더블 원조이자 대세화의 주역이 삼성전자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폴더블폰 생태계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읽힌다. 

한국의 폴더블폰 선호도가 상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폰 판매 비중은 13.6%로, 전 세계에서 폴더블폰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대중화가 점화된 후, 그 열풍이 글로벌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 언팩의 배경에 대해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 플립5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 Z 플립5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이번 언팩에서는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를 비롯해 '갤럭시워치6', '갤럭시탭 S9'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플립5는 디자인 혁신이 눈에 띈다. IT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플립5는 접은 외관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로 꽉찰 전망이다. 전작까지 외부 화면은 1.1, 1.9형 수준으로 간단한 알림 확인 정도만 가능했지만, 3.4형으로 화면이 두 배가량 커져 더 많은 기능을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AP는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한 모델과 동일한 것으로, 현존 AP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폴더블폰의 고질적 약점인 화면 주름 개선을 위해 기존 U자 힌지 대신 새로운 '물방울 힌지'가 탑재됐다. 기존 플립 시리즈는 접었을 때 완전히 닫히지 않아 이물질이 디스플레이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제품에서는 물방울 힌지로 접히는 부위를 더욱 얇게 만들어 화면이 평평하게 닫히도록 개선될 전망이다. 

폴드5는 전작의 상당한 무게와 크기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 대비 크기 약 0.2㎜, 두께 0.8~2.4㎜, 무게 9g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가 가벼워진 만큼, 기존처럼 S펜을 내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작처럼 S펜을 별도로 구매해 외부 케이스에 수납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 S9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탭 S9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탭 S9은 전작과 같게 기본, 플러스, 울트라 3종 모델로 구성된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제외하고 외관은 전작과 달라진 점이 없지만, 내부 기능적인 측면에서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과 달리 방수·방진 인증을 획득해 내구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도 그간 갤럭시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작인 갤럭시탭 S8의 경우 기본 모델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모든 모델에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갤럭시워치6 클래식 랜더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워치6 클래식 랜더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클래식' 모델이 부활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고급 모델 이름을 기존 클래식 대신 '프로'로 바꾸며 물리 회전 베젤을 없애고 터치 베젤을 적용했다. 워치6는 사라졌던 물리 회전 베젤을 다시 탑재하고 이름도 클래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손목 위 주치의'로 불리는 만큼, 헬스케어 기능도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인 워치5는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기반으로 심전도, 혈압, 체성분, 수면 중 혈중산소포화도, 칼로리 소모량 측정 기능 등을 지원했는데, 신제품에서는 이런 기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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