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7.26 11:46
(사진제공=문화재청)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조습건조 처리에 착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태안선과 마도1호선은 각각 2008년 태안 대섬과 2009년 마도 해역에서 출수된 고려시대 선박이다.

태안선은 수중발굴 당시 목재로 된 선체와 더불어 고려시대 도자기, 선상 생활용품 등 약 2만5000여 점의 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 중 고려청자 3점이 2012년 12월과 지난해 4월에 보물로 지정되어 진귀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선과 마도1호선을 출수한 직후부터 보존처리를 진행해 약 15년에 걸쳐 탈염처리와 경화처리를 실시했다.

보존처리의 마지막 단계인 대형 수침목재의 원활한 건조처리를 위해서는 항습이 중요하지만 국내에는 50개가 넘는 대형 부재를 보유한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항습 시설이 없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0년 12월 '대형 수침목재용 자동 온습도 조절 건조처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가동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8년까지 진행되는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건조처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수침목재의 상태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건조처리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방법을 모색하여 향후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조습건조 중인 태안선과 마도1호선을 직접 관람하고자 하는 국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유물열람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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