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7.26 13:49

신한·삼성·국민카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결제 가능

(사진제공=롯데카드)
(사진제공=롯데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전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롯데카드를 발급받은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카드 한도를 넘어서는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카드사 앱에서 '가전 업종 특별한도증액'을 신청해 결제를 시도했지만 '한도 초과'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A씨는 "1200만원어치 가전을 구매하기 위해 가전 특별한도를 1500만원으로 증액했지만 오프라인 결제로만 한정돼 결제하지 못했다. '오프라인 가전 특별 한도 증액'이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앱 '디지로카'에서 가전 구입을 위해 특별한도를 증액한 경우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플라자, LG전자베스트샵, 전자랜드, 대유위니아, 바디프렌드, 휴테크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만 특별한도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망에 비해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소셜 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앱을 통한 '가전 업종 특별한도'를 적용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측은 '디지로카' 앱에서 신청한 특별한도는 고객 편의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등 일부 가맹점에 제한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사의 온라인몰 등 설명란에 게시되지 않은 나머지 가맹점에서 결제하려면 특별한도가 아닌 일반한도를 증액해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특별한도는 한정된 가맹점에 대해서만 불편하게 전화를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앱으로 한도를 올릴 수 있는 서비스"라며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부여에 관한 모범규준' 준수를 위해 불가피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에서는 앱 등을 통한 특별·추가한도증액을 한 경우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특별한도를 신청한 업종에 대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예를들어 '가전 업종' 추가한도 증액을 신청했다면 오프라인 LG베스트샵이나 온라인 LG전자닷컴에서 모두 결제가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특별한도를 신청한 사유나 목적과 카드를 사용하려는 가맹점이 등록된 업종이 일치한다면 당연히 결제가 된다"며 "다만 일부 온라인 사업자는 다수의 가맹점 업종으로 등록돼 특별한도 사용 업종 제한으로 결제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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